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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걸음마





시작 되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자.

집중하고 잡생각을 멈추고 내 앞에 놓여저 있는 그 길을 부지런하게 걷자.

걷고 또 걷고 언제 끝이 날 길이지 모르지만

어쩜 길이란 끝이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목적지, 도착점이 없는 것이 진정한 길이다.

길이란 가는 것이기에 끝이 있을 수 없다.

내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 길이 끝이 있는지 없는지이다.

끝이 없는 길을 걷고 있다면 계속 가는 것이고

끝이 있는 길을 걷고 있다면 멈추고 돌아와야 한다.

안식은 더 멀리 걷기 위해서 잠깐만 멈추는 것이다.

나에게 도착이란 없다.

도착은 포기이고 절망이기 때문이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다.

어느 곳에 도착하기 위해 간다면 

그곳에 도착하는 순간 내 인생은 허무하고 비참하겠지만

끝이 없는 길을 걷는다면 계속해서 걷기에 항상 제자리 걸음 하는 것 처럼 보이겠지만

아직도 갈 길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나에게 소망을 준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무언가를 완성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완성은 휴식을 의미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상징한다.










아주 멀리 까지 가보고 싶어

그곳에서 누구를 만날수가 있을지

아주 높이 까지 오르고 싶어

얼마나 더 먼곳을 바라볼수 있을지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멍하니 앉아서 쉬기도 하고

가끔 길을 잃어도 서두르지 않는 법

언젠가는 나도 알게되겠지

이길이 곧 나에게 가르쳐 줄테니까

 

촉촉한 땅바닥 앞서간 발자국

처음보는 하늘 그래도  낯익은길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 대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별것아닌 일에도 호들갑을 떨면서

나는 걸어가네 휘파람 불며

때로는 넘어져도 내길을 걸어가네

 

작은 물병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가벼운 발걸음 닿는데로

끝없이 이어진 길을 천천히 걸어가네

 

내가 자라고 정든 이 거리를

난 가끔 그리워 하겠지만

이렇게 나는 떠나네

더 넒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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