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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in

Yom Kippur

저번 주는 새해를 시작을 알리는 Rosh Hashanah였고 이번 주는 Yom Kippur 속죄절이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시작보다는 끝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가장 거룩한 날들을 새해 초에 배치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를 하나님 보다 앞에 둔 것을 통해서 보면

태초/시작과 하나님을 동일하게 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철학자께서 시작이 반이라고 한 것 처럼 말이다.

시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시작이고 시작함으로써 존재한다.

시작은 용기이고 그것이 사랑이다.

하나님께서 먼저 사랑하셨고 사랑하고 용서하기를 시작하셨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모든 일이 시작하는게 제일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하나님께서 속죄함으로써 한 해를 시작하기를 원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 처럼

나또한 아무런 죄도 없는 상태로 내 죄를 지워주기를 원하시는 것 같다.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 내 안에 죄가 들어 오기 전에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태초에 그 모습 그대로 돌아가기 원하시는 것 같다.

속죄란 결국 내 모습 원래 그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것이 성화, 회개, 회복, 화해, 등등 여러가지로 불리지만 처음 처럼 돌아가는 것.

속죄란 하나님이 만물에 창조주라 시인하는 것이다.

내가 그분만이 주님이라고 믿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이다.

죄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이고

의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다.

속죄는 내가 그 동안 하나님을 부인한 일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부인한 죄를 인정하고 하나님을 다시 한번 주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속죄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나의 관계 회복이고 화해이다.

그 동안 잘못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면서 오직 주님만을 바라 보자.

속죄는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용기 내어서 내 잘못을 인정하자.

잘못 한 것을 숨기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전시하자.

하나님께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숨기는 것 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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