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쌀쌀해젔다.
이제는 겨울에 입던 두꺼운 스웨터를 입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바뀌고 내 삶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고 있는
이 순간에 깨어 있어야 한다.
내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고 달라저 가는지 천천히 소화시키며 밥을 먹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듯이 느끼며 변화를 맛을 보며 즐기자.
항상 반복되는 하루만 같았던 마치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방항에 시간은 이제 조금씩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 먼 훈날에 지난 몇 년을 돌아 보면 쓴 웃음을 지겠지...
더 이상 핑계도 변명도 없다.
숨을 것도 도망갈 곳도 없다.
이제는 내 자신과 대면할 시간이다.
용감하게 살자.
용기, 사랑, 의지, 화평, 선택.
비록 이름은 다르지만 의미는 하나고 같다.
겨울, 눈, 찬 바람, 앙상한 가지 처럼 말이다.
때론 같은 것에 다른 이름을 짓는 것이 허무할 때도 있지만
번거롭고 혼돈되고 무의미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가끔 이런 단순한 일들이 매우 신기할 때도 있다.
왜냐하면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새로운 면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하여 나를 겸손케 하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알아가는 것도 겸손이고 내 주위를 알아 가는 것도 겸손이다.
결국 알아가는 것은 겸손이다.
교만이란 난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기에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게 아니라 배울 수 가 없다.
내 머리가 이이 똥으로 다 차서 빈 공간이 없는데 어찌 새 지식이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겸손이다.
무식이 겸손이 아니라 자신의 무식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이다.
다 알고 있다고 말하지 말자.
내가 아는 것은 매우 작은 것이니 말이다.
배움이야 말로 겸손이다.
배우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자.
배운다는 것은 내가 지금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알아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알아간다는 것은 내가 모르는 것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고
그것은 내려놓음을 뜻한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내려놓음이다.
알지 못하는 부분이기에 조절할 수 없는 것인가?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내 자신도 낮아 지기를 기도한다.
'Le V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pha (0) | 2013.11.23 |
---|---|
VisioN (0) | 2013.11.17 |
인생: 하나님의 초상화 (0) | 2013.11.05 |
Atheism: the new theism (0) | 2013.10.30 |
용기 (0) | 2013.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