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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

고독, 갈등, 기다림.





혼자 있는 것은 고독,
함께 하는 것은 갈등.
두개 연결 고리 기다림.

혼자 있을 때는 누군가 먼저 다가오길 원하고
함께 있을 때는 누군가 먼저 떠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이 두 현상의 사이에서 나를 환영하는 것은 기다림.

너무나도 복잡한게 내 마음이다.

혼자 있을 때는 혼자 있어서 문제이고

함께 있을 때는 함께 있어서 문제이다.

그리고 너무나도 긴 다리처럼 느껴지는 기다림.


여기서 기다림이 중요하다.

기다림이란 침묵이고 경첨이다.

대화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초라고나 할까.

무른 익은 과일이 맛있드시 침묵과 경청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이 진정한 대화이다.

여기서 기다릴 때 침묵하고 경청을 해야지

경솔하게 말을 하거나 고집부리면서 귀를 닫아 버리며

고독과 갈등은 중폭된다.

혼자 있는 것이 외롭다고

함께 있는 것이 힘들다고

숨어버리거나 도망치지 말자.

어떤 상황이던지 그 상황은 곧 지나가는 것을 명심하고

인내하며 정직하게 받아드리자.

비겁하거나 비굴한 방법으로 그 순간을 어떻게 대충 피하거나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길은 빙글빙글 도는 회전목마와 같아 나를 그 자리로 다시 옮겨 놓을 것이다.

가장 느린 것 처럼 보이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돌아가는 길이 올바른 길이다.

고독과 갈등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는 길은 기다림뿐이다.

기다림이란 내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고 공간이다.

기다릴 때 내 자신과 대화하지 않으면 혼자 있는 것이 고독이 되고 함께 하는 것이 갈등이 된다.

기다릴 때 내 자신과 대화해야 혼자 있는 것이 

나의 내면을 돌아 봄으로써 내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기다릴 때 내 자신과 대화해야 함께 하는 것이 

내가 사랑함으로써 이웃들을 통해 나의 내면을 돌아 볼수 있는 기회가 된다.

To wait is to reflect; to reflect is to love; to wait is to love.

사랑이 없기에 혼자 있는 것이 외롭고 사랑이 없기에 함께 하는것이 괴롭다.

온전히 침묵과 경청으로 기다리지 않음으로 충분히 사랑을 충전 받을 수 없기에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방전되었기에 얼마 대화하지 못하고 곧 대화가 끝이 나버린다.

즉 사랑이 없기에 할 말이 없는 것이다.

내 자신을 사랑할려면 내 자신을 알려면 더 말하고 더 들어야 한다.

내 자신에게 한번 더 말하라고 권면하고 조금 더 들으라고 위로하는 것이 사랑이다.

더욱 더 듣고 말하는 목적은 

더 깊이 나의 내면의 세계로 잠수하라는 것이고 더 깊이 삽질을 하자는 말이다.

벽이라고 생각할 때 끝이라고 느낄 때 조금 더 힘을 내어 한 발짝 앞으로 더 나아가자는 말이다.

Say to myself "A little bit more."


더 이상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더 이상 함께 하는 것을 무서워 할 이유가 없다.

고독과 갈등을 불안해 할 원인이 없으니 기다림도 두렵지 않다.

오히려 혼자 있는 것을 기다리게 되고 함께 하는 것을 기다리게 된다.

전에는 혼자 있을 때 함께 하기를 기다렸고 함께 할 때는 혼자 있기를 기다렸지만

지금은 내 현재 상황을 기대하게 되고 기다리게 되면 흥분되기 까지 한다.

Whatever comes to me, I will face it head on.


Uncertainties in the life enables me to love.

Uncertainties are simply a chance to love, and not a chance to be anxious.


혼자 있는 것은 사랑.

함께 하는 것은 사랑.

기다림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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