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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Vin

Compassion


"To write is to cry in silence."


글쓰기는 침묵 속에서 우는 것이다.

내 눈이 건조하다 하여 내 마음까지 건조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얼굴에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울지 않는 것이 아니고

오직 내 마음에서 눈물이 흐르기에 우는 것이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

울고 있다는 것.

그리스도인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눈물을 흘려야 내 마음이 정화되고

눈물을 흘려야 내 마음이 넓어지고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내가 운다는 것은 내가 단순히 힘들어서 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웃을 바라 볼 때 마음이 아파서 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글쓰기이다.

글을 쓰기에 침묵속에서 우는 것이 아니라

침묵속에서 울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글쓰기가 흐르는 것이다.

침묵속에서 운다는 것은 나홀로 운다는 것이다.

혼자서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펑펑 우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정도가 아니라 눈알이 빠질 정도로 말이다.

다시 말해 내 감정에 정직해 질수 있는 시간.

가식과 기만의 부재.

내 자신과의 진솔한 대화.

글쓰기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는 시간.

색안경 버리기; 편견 파괴하기.

글쓰기가 고독한 삶이라고 했던가.

글쓰기가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혼자 있을 때 인간은 정직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와 함께 하면 인간은 그 순간부터 기만이나 가식적으로 변한다.

원래 내 모습, 원색적인 모습을 성찰하고 싶다면 혼자 있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혼자 있을 때 나만 바라보게 되고 나를 알게 된다.

글쓰기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고

글쓰기는 혼자 사는 법, 즉 내 자신과 동거하는 법을 배우는 길이다.

글쓰기는 우는 것.

내 감정에 솔직해 지고 있는 그대로 바라 보는 것.

내 감정/마음에 솔직해 지므로 내 자신에게 솔직해 지는 것.

글쓰기는 침묵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것.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듣는 것.

글쓰기는 내 자신을 경청하고 나를 알아가는 것.

우는 것은 내 마음의 솔직한 표현이고 

침묵하는 것은 선입견 없이 내 자신을 끝가지 경청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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