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is is one of the most crucial definitions for the whole of Christianity;
that the opposite of sin is not virtue but faith.
― Søren Kierkegaard, The Sickness Unto Death
죄의 반대는 선행이 아니라 믿음이다.
기독교에서 죄란 내 잘못을 스스로 수정하거나 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여 맡기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기에 맡기는 것도 있지만
그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내가 할 수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수 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
잘못은 내가 하고 거기에 대한 댓가는 주님께서 지불하신다.
난 항상 하나님께 빚만 지는 존재이다.
빚을 갚는데에 중요한 것은
갚는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생각이다.
다시 말해 form of payment를 결정하는 것은 받는 사람이지 갚는 사람이 아니란 말이다.
즉,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빚을 갚는데
천국에서 유효한 currency는 faith이다.
빚을 갚는 유일한 길은 믿음 뿐이다.
내가 행위로 죄의 삯을 갚지 않았으니
하나님에게 진 빚도 행위로는 갚을 수 없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내가 한 것이 없으니 내 행위가 없는 방식으로 갚는 것이 마당하다.
죄의 반대는 믿음이라는 말을 반대로 하면 믿음의 반대는 죄라는 것이다.
믿으면 죄가 아니요 믿지 않으면 죄라는 말이다.
내가 하나님께 범죄하고 그 잘못을 주님께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가 남아 있는다.
하지만 내가 처음에 범죄하는 원인은 내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그것은 내가 하나님을 하나님이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반항이 원인이 아니란 말이다.
믿지 않기에 범죄하는 것이지
범죄 하였기에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This much is certain:
The greatest thing each person can is to give himself to God utterly and unconditionally
—weakness, fears, and all.
For God love obedience more than good intentions or second-best offerings,
which are all too often made under the guide of weakness.
― Provocations: Spiritual Writings of Kierkegaard
내가 하나님께 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내 자신이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무조건적으로 드리는 것이다.
이것을 항복이라고도 할 수 있고 내려놓음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린다는 것은
내 연약함과 두려움 그리고 그 외에 모든 불결하고 악한 것들도 포함한다.
내가 주고 싶은 것, 보여주고 싶은 것만이 아니라
내 모든 것, 전체적인 나를 드리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믿음은 믿지 못하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내 믿음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부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더욱 더 믿기 위함이라는 점이다.
더 믿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내 믿음의 한계를 인정해야만
그것을 극복하고 더 깊이 믿을 수 있게 된다.
내 안에 있는 의심을 받아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욕보이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게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의 부족한 믿음을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로인해 분노하시지 않을까인데
사실 하나님은 내 믿음이 부족해서 분노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연약함과 두려움을 인정하지 않고 우기는 내 고집 때문에 화를 내시는 것이다.
내 의심이 아니라 내 고집이 하나님을 열받게 한다는 말이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겸손한 사람을 사랑하신다.
정직한 사람이란 내 자신을 있는대로 말할 수 있는 사람이고
겸손한 사람이란 내 자신을 아는 사람이다.
하나님 앞에서는 정직과 겸손은 크게 다르지 않다.
내가 믿지 못하오니 내 믿지 못함을 도와 달라고 말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내가 선한 의도로 무언가를 하는 것 보다
내가 부족하더라도 주님이 말씀하셨기에 순종하는 것이다.
내 마음이 온전히 청결하여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이 없고 의심이 있더라도 주님이 말씀하셨기에 그것만 붙잡고 나아가는 것.
그리고 선한 의도라는 것이 말로만 하는 경우가 많기에
말로는 순종할 수 없고 오직 믿음에서 나오는 행위만이 순종이고
그렇게 되려면 내 자신을 다 주님께 들러야만 한다.
이것이 내 마음에 들기에 주는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들지 않기에 주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이 나를 기뻐하시고 환영해 주시기에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항복이고 순종이며 믿음이다.
정직과 겸손이 다르지 않는 것 처럼
항복, 순종, 믿음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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