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주님께서 나를 샅샅이 살펴보셨으니, 나를 환히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앉아 있거나 서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멀리서도 내 생각을 다 알고 계십니다.
내가 길을 가거나 누워 있거나, 주님께서는 다 살피고 계시니, 내 모든 행실을 다 알고 계십니다.
내가 혀를 놀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주님께서는 내가 하려는 말을 이미 다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나의 앞뒤를 두루 감싸 주시고, 내게 주님의 손을 얹어 주셨습니다.
이 깨달음이 내게는 너무 놀랍고 너무 높아서, 내가 감히 측량할 수조차 없습니다.
내가 주님의 영을 피해서 어디로 가며, 주님의 얼굴을 피해서 어디로 도망치겠습니까?
내가 하늘로 올라가더라도 주님께서는 거기에 계시고,
스올에다 자리를 펴더라도 주님은 거기에도 계십니다.
내가 저 동녘 너머로 날아가거나, 바다 끝 서쪽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를지라도,
거기에서도 주님의 손이 나를 인도하여 주시고, 주님의 오른손이 나를 힘있게 붙들어 주십니다.
내가 말하기를 "아, 어둠이 와락 나에게 달려들어서, 나를 비추던 빛이 밤처럼 되어라" 해도,
주님 앞에서는 어둠도 어둠이 아니며, 밤도 대낮처럼 밝으니, 주님 앞에서는 어둠과 빛이 다 같습니다.
주님께서 내 장기를 창조하시고, 내 모태에서 나를 짜 맞추셨습니다.
내가 이렇게 빚어진 것이 오묘하고 주님께서 하신 일이 놀라워,
이 모든 일로 내가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 영혼은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압니다.
은밀한 곳에서 나를 지으셨고, 땅 속 깊은 곳 같은 저 모태에서 나를 조립하셨으니 내 뼈 하나하나도,
주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나의 형질이 갖추어지기도 전부터, 주님께서는 나를 보고 계셨으며,
나에게 정하여진 날들이 아직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주님의 책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 주님의 생각이 어찌 그리도 심오한지요? 그 수가 어찌 그렇게도 많은지요?
내가 세려고 하면 모래보다 더 많습니다. 깨어나 보면 나는 여전히 주님과 함께 있습니다.
하나님, 오, 주님께서 악인을 죽여만 주신다면…!
"피 흘리게 하기를 좋아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거라."
그들은 주님을 모욕하는 말을 하며, 주님의 이름을 거슬러 악한 말을 합니다.
주님, 주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으며,
주님께 대항하면서 일어나는 자들을 내가 어찌 미워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그들을 너무나도 미워합니다. 그들이 바로 나의 원수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를 샅샅이 살펴보시고, 내 마음을 알아주십시오. 나를 철저히 시험해 보시고,
내가 걱정하는 바를 알아주십시오.
내가 나쁜 길을 가지나 않는지 나를 살펴보시고, 영원한 길로 나를 인도하여 주십시오.
Search as not in seek but as in look into me.
하나님이 나를 아신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그 속을 뚜껑을 열어 보았기에 누구인지 아는 것이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나의 겉 모습, 나의 행동을 아는 것을 포함한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나의 생각, 즉 내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이유나 의도 따위도 알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Cause and effect 둘 다 안다는 것이다.
하나만이 아니라 둘 다.
앉으나 일어서나 깨어 있거나 잠을 자고 있거나
무엇을 하던지 안 하던지 간에 다 알고 계신다.
행동과 생각 뿐만 아니라 말도 같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 메세지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겨저 있는 의미와 의도마저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해서 말을 하는지 미움으로 말을 하는지.
참 재밌는 것은 다윗 자신, 본인조차도 모르는 알 수 조차 없는 것들을
주님께서 알고 계신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다윗은 인정한다.
자신은 알 수 조차 없는 자신에 대한 부분을 주님만이 알고 있다고 고백하는 다윗.
그리고 주님으로 부터 도망갈 수도 숨을 수도 없다고 말한다.
내가 아무리 높이 가거나 낮아 지거나 동쪽 끝으로 가던 서쪽 끝으로 가던 항상 나와 함께 하시는 분.
내가 멀어질래야 멀어 질수 없고 항상 가까이 밖에 할 수 없는 분.
내가 살아가면서 큰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여 더 이상 전진할 수 없다고 느낄 때,
포기하고 정지하고 싶을 때, 다시 일어나거나 한번 더 시도할 힘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 분은 어둠과 빛은 크게 다르지 않고 둘다 똑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주님 앞에서는 빛도 빛이고 어둠고 빛이다.
결국에는 둘 다 빛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성공도 성공이고 실패도 성공이라는 말이다.
하나님 안에 거하고 그 분과 함께 하면 성공하는 것이다.
여기서 성공과 실패는 다른 비슷한 단어들로 교체될 수 도 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도 전에 형태가 완성 되기도 전 부터
나를 창조하시고 아신 분.
나를 만드신 이유도 모르겠고 나를 어떻게 창조하셨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나를 만드신 일이 놀랍고 신기하나 그것은 주님이 하신 일이며 선한 일이라는 것을
내 영혼이 알기에 찬양을 한다.
내가 만들어 질 때 내가 무엇으로 만들어 졌고 내가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서 끝날지도 다 아시는 분.
여기서 주님의 생각이 많고 깊다고 말을 하는 것은
나에 대한 생각을 말을 하는 것이지 일반적인 생각이 아니다.
나와 상관 없는 생각들을 주님이 하신다면 그건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
그러므로 여기서 보배로운 생각들을 나에 대한 계획과 나를 향해 놀라운 일들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점이다.
내가 자도 그분은 나와 함께 하시고 내가 일어나도 함께 하시며
내가 잔다고 나를 떠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갑자기 원수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다윗.
갑접적으로 자신은 하나님의 친구라고 고백하는 다윗.
내 원수의 원수는 내 친구라는 말이다.
하나님과 나는 같은 원수를 상대하기에 서로 친구이다.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고
하나님을 욕하는 자들을 욕하기에 우리는 한 편이고 같은 편이다.
나를 알아 달라고 말하는 다윗.
여기서 알아 달라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알아 달라는 것이 아니다.
물론 표면적으로 본면 그렇게 읽을 수 도 있겠지만 그 뒤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다윗이 알아달라는 것은 이것이다.
나는 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나 하나님은 아시기에
당신이 아시는 나를 나에게 알려 달라는 말이다.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알려 달라는 말이다.
나에게 가장 큰 신비는 내 자신이고 아무리 보아도
이리 보고 저리 봐도 알 수 없는게 '나' 라는 사람이기에
제발 내 자신에 대해서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시험함으로써 그것들을 하나 하나, 차근 차근 보여 달라고 기도한다.
Test me so that I may learn to know who I am.
Show me who I am, in order that you know that I know who I am.
그리고 내 속에 어떤 악한 것이 있으면 그것들을 제거해 주시고
무슨 악한 것이 왜 악한 것이 가르처 주세요.
영원한 길로 인도해 달라는 것은
내 자신에 대해서 강의 하듯이
한 번 설명해 주고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생각, 말, 그리고 행동들과 그 뒤에
숨겨저 있는 의도에 대해서 내 귀에 속삭여 달라는 것이다.
내 숨통이 멈추는 그 날까지...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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