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Charcoal

金大監 2015. 3. 8. 08:16


Tradition is not to preserve the ashes, but to pass on the fire.




재더미와 불.

비슷하지만 매우 다르다.

현재 진행과 과거.

끝장 난것과 하고 있는 것.

산소의 유무.

전통이란 잿더미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전달하는 것이다.


전통이란?

1.  보존과 전달의 차이

2.  Ashes & Fire



1.  본존은 내것을 지키는 것을 뜻하고 전달은 내가 물려 받은 것을 다음 세대에 물려 주는 것을 뜻한다.

하나는 소유권을 내가 가지고 행사하지만 다른 하나는 소유권이 내게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Status Quo:  현상유지.

현상유지란 무엇인가?

단순히 내가 가진것을 잃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 혼자 독식하는 것.

하지만 이럴 때 현상유지는 불가능하다.

모든지 가만히 있게 되면 썩게 되기 때문에 현상유지가 아니라 부페가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발전이 없으면 후퇴하기 마련이다.

발전을 하려면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하고 

거기에는 분명 위험부담이 따른다.

내가 가진 것,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간직 하려면

그것에 내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한다는 역설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잿더미인줄 알면서도 

그거라도 붙잡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전달이란 내 것이 아니므로 내가 받은 것을 나누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내것이 아니라고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기에 나누어 줄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게 되고 모험에 대해서 거부반응도 없다.

그리고 소유권을 주장할 때는 보통 빈껍데기나 형식 따위를 주장하게 되는데

전달은 내용물을 전달하게 된다.

결국 본질적인 것들은 다 빠지고 남은 것만 가지고 붙잡고 사는 것이다.

전통이란 나 혼자만의 소유권을 주장하여 

자신만의 정통성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전통을 다른 사람들에게 누구든지 받아드리고 

사랑할 수 있게 전달하는 것이다.

나와 극소수만의 사람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보편화 시키는 것이란 말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나부터 사랑과 열정으로 마음을 가득 채워야 한다.

텅빈 가슴으로는 잿더미 밖에 소유할수 없다.

내 마음이 열정으로 타오를 때 다른 이들에게 그 열정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통 자체를 전달하기 보다는 

내가 그 전통을 왜 그토록 사랑하고 아끼는지 그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란 말이다.


2.  잿더미와 불의 차이는 시간의 문제이다.

재는 내가 과거의 혹은 한 때 사랑했던 것들,

즉 지금은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들을 뜻한다.

지나간 사랑만 붙잡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불이란 내가 과거에도 사랑했고 현재도 사랑하고 있으면

앞으로도 사랑하기 위해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과거는 지나갔기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직 현재만 중요하다.

전통을 항해 내 마음 속에 사랑의 유무가 잿더미인지 불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잿더미도 숯으로 다시 불을 피울 수 있다.

꺼진 불을 다시 보아야 하는 이유와 같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내 마음속에 사랑이던 열정이던 한 때 뜨거웠으면 

언제가는 식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평생 뜨거운 것이 아니라

차가운 내 마음에 다시 불을 피우느냐 마느냐이다.

넘어젔을 때 다시 일어서느냐 마느냐 처럼 말이다.

한 때 사랑했던 내 마음이 왜 변했는지 원인을 찾아 내 마음이 왜 멀어 젔는지

파악하고 돌아가는 것이다.

식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가는 모두 다 식게 되는데 내 마음이 식었을 때 어떻게 다시 불을 피우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불을 피우게 위해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고 모험을 하느냐 

아니면 내가 전에 사랑했던 그 마음만 그리워 하며 자동으로 돌아오기를 맹목적으로 기다리느냐가

잿더미와 불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은 다시 피우게 위해 노력할 때 다시 붙게 된다.

불은 마찰이 생겼을 때 붙는 것 처럼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살 때 생상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저렇게 나무를 비비다 보면 불이 붙는 것처럼

내 인생도 내 마음도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다 보면 불이 붙게 된다.

감동과 감화가 바로 이것이다.

마음이 이동하는 것이 감동이고 

마음이 변화하는 것이 감화이다.

이 둘은 내가 가만히 있을 때 생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진정한 감동과 감화는 외부적이지 않고 내부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내 마음 속에 쌓여 있는 잿더미 속에 숯을 발견하여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비빌 때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

잿더미 속에는 항상 숱이 있다.

그 숱을 발견하여 불을 부칠 것인가 아니면 

과거만 회상하며 그 잿더미만 붙잡고 살 것인가?

선택은 나의 몫이다.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불이 꺼젓을 때 소방상태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전 처럼 불을 태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한 때 이것을 왜 그렇게 사랑했는지 기억할 때 내 열정은 부활할 것이다.

그리고 이 전통을 나 혼자만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게 아니라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줄 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