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XXI
주님, 이제 내가 교만한 마음을 버렸습니다. 오만한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너무 큰 것을 가지려고 나서지 않으며, 분에 넘치는 놀라운 일을 이루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은 고요하고 평온합니다. 젖뗀 아이가 어머니 품에 안겨 있듯이,
내 영혼도 젖뗀 아이와 같습니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히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라.
마음이 겸손하면 눈도 겸손하다.
마음이 교만하면 눈도 교만하듯이 말이다.
겸손이란 나에게 맞는 것을 가지려고 하고
나에게 너무 크거나 감당할 수 없는 일들에 참여하지 않으며
내 수준에 적당한 일만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일들은 조절하고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일들은 조절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다.
내가 겸손한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나를 아는 것이고
내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며 내려놓음을 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치열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면서 동시에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에는 미련이나 집착없이 자유로워 지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내려놓을 때 화평이 온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없다고 인정할 때 화평이 온다.
자기 자신을 속여 할 수 있다고 않되는 일을 계속 붙잡고 있으면 화평은 없다.
나를 안다는 것은 나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
내 능력을 받아드리고 장점과 단점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나를 도와 주실 수 있는 분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일은 절대로 비굴한 일이 아니다.
진실로 비굴한 일은 웃기고 고집 부리며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내 무능력을 인정하기 싫거나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
자신의 단점을 부인하여 자신을 속여 내 모습을 추하게 만든다.
이 세상에서 그것 보다 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무능력함이 추한 것이 아니라 무능력함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말이다.
왜냐하면 그것 만큼 자신을 모르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교만은 자신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고 겸손은 나를 아는 것이다.
나를 모르기에 내가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고
나를 알기에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이다.
어린 아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엄마 젖을 빠는 일뿐이다.
할 수 있는 일만을 하며 나머지 것들은 엄마 품에 맡긴다.
그것이 화평인 것이다.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그분에게 소망을 둔다는 것이다.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에게 소망을 둔다는 것은 주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다는 것이다.
나를 알고 주를 아는 것이 겸손이고 나를 모르고 주를 모르는 것이 교만이다.
모르기에 부인할 수 밖에 없고 알기에 시인할 수 밖에 없다.
O LORD, my heart is not proud, nor my eyes haughty;
Nor do I involve myself in great matters, Or in things too difficult for me.
Surely I have composed and quieted my soul; Like a weaned child rests against his mother,
My soul is like a weaned child within me.
O Israel, hope in the LORD From this time forth and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