מָ‏ן

Tears

金大監 2013. 6. 2. 23:52


주님께서는 나를 구덩이의 밑바닥, 칠흙 같이 어두운 곳에 던져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주님의 진노로 나를 짓눌렀으며, 주님의 파도로 나를 압도하셨습니다. (셀라)

주님께서는 나의 가까운 친구들마저 내게서 멀리 떠나가게 하시고, 

나를 그들 보기에 역겨운 것이 되게 하시니, 

나는 갇혀서, 빠져 나갈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고통으로 나는 눈마저 흐려졌습니다. 주님, 내가 온종일 주님께 부르짖으며, 

주님을 바라보면서, 두 손을 들고 기도하였습니다.

주님은 죽은 사람에게 기적을 베푸시렵니까? 혼백이 일어나서 주님을 찬양하겠습니까? (셀라)





주님, 언제까지입니까?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주님의 진노를 불처럼 태우려고 하십니까?

내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기억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모든 인생을 얼마나 허무하게 창조하여 주셨는지를 기억해 주십시오.

산 사람치고 어느 누가 죽지 않고 살 수 있겠습니까? 

어느 누가 제 목숨을 스올의 손아귀에서 건져낼 수 있겠습니까? (셀라)

주님, 주님의 신실하심을 두고, 다윗과 더불어 맹세하신 그 첫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주님, 주님의 종들이 받은 치욕을 기억하여 주십시오. 

뭇 민족이 안겨 준 치욕이 내 가슴 속에 사무칩니다.




무덤에서 주님의 사랑을, 죽은 자의 세계에서 주님의 성실하심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흑암 속에서 주님의 기적을, 망각의 땅에서 주님의 정의를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고, 첫새벽에 주님께 기도드립니다.

주님, 어찌하여 주님은 나를 버리시고, 주님의 얼굴을 감추십니까?

나는 어려서부터 고통을 겪었고, 지금까지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온 몸이기에, 

주님께로부터 오는 그 형벌이 무서워서, 내 기력이 다 쇠잔해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