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직무유기

金大監 2014. 11. 14. 12:02

No man can be a good bishop if he loves his title but not his task. 

– City of God


모든 사람은 자신의 맡은 직책은 사랑한다.

하지만 의무까지 사랑하는 자는 드물다.

자랑할 수 있고 좋고 쉬운 것만 사랑하고 

귀찮고 힘들고 어려운 것은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찬투정은 인간의 본성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이런 것들은 우리 주위에서

보편적으로 쉽게 찾아 볼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은 것만 좋아하면 좋은 사람이 될수 없다는 점이다.

내가 맛있어 하는 것만 먹으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것 처럼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면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없다.

먹고 싶은것만 먹으면 기분은 좋겠지만 몸에는 좋지 않다.

하고 싶은것만 하면 기분은 좋겠지만 영에는 좋지 않다.

명예와 의무는 항상 함께 해야만 한다.

권력은 의무를 다하는데서 오는 것이지 세워젔다는 것만으로는 명분불충분이기 때문이다.

내 직책을 사랑한다는 것은 혜택만을 누리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의무, 도리, 소명, 과제를 최선으로 노력하는 것이다.

혜택은 내가 의무를 하던 안하던 항상 따라 온다.

하지만 의무를 하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이기에 하는 것이지

혜택을 받으면 하고 혜택을 받지 못하면 안하는 정도의 문제가 될수없다.

유치하다.

이런 내 자신이 유치하다.

유치원 아이처럼 용돈주면 공부하고 용돈 안주면 공부 안하는 것 말이다.

꼭 나에게 어떠한 댓가를 지불해 주어야만 일하는 것.

무언가를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사랑하기에 일하는 사람이야 말로 일꾼이다.

반성하게 된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거울을 처다 본다.

나는 혜택만을 바랬고 의무는 거부했다.

의무를 사랑하라 그러면 혜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보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도리에 충실하자는 말이다.

Duty means you do it no matter what.


If you believe what you like in the gospels, and reject what you don't like, 

it is not the gospel you believe, but yourself. 

- Sermons


위에 것과 일맥상통한다.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믿고 싶지 않은 것을 믿지 않는다면 

그것을 과연 진정한 믿음이라 할 수 있을까?

적어도 내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믿게 되는 것이다.

나에게 편한 것이 진리가 아니고 불편한다고 진리인 것도 아니다.

진리란 편할수도 불편할 수도 있는 것이다.

진리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유분리는 언급되어서 않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둘 다 똑같이 믿는 것이다.

하나만 하고 다른 하나를 하지 못하면 

결국에는 둘 다 못한 것과 다르지 않다.

둘 다 하던지 둘 다 하지 말던지.

하나님을 믿고 싶다고 말하면서 믿지 못하는 이유는

나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이 내가 믿고 싶은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저런 하나님을 못 믿겠다는 것이고

내가 믿고 싶은 하나님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보고 좋아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좋아하게 되면 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