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사람보다 그 사람이 더 좋다
토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교회에 모임이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후에 문을 잠그고 내리는데 순간 놀랐다.
왜냐하면 차 열쇠를 차 안에다 두고 내린 것이다.
이런 경험을 처음한 나로써는 놀랄수 밖에 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바보같고 멍청해 보였다.
어쨌든 무거운 발걸음으로 모임에 참석했다.
마음이 무거우니 발걸음도 무겁고
머리가 무거우니 입도 무거웠다.
생각과 감정이 무거우니 말수가 적어지는 걸 알 수 있었다.
내가 원했던 혹은 말하는 겸손은 아니지만
이것도 하나의 겸손인가 싶었다.
속이나 내면의 변화는 분명 외부로 표현되는 사람이 나란 사람이다.
속일수 도 없지만 감추러 하지도 않는다.
때론 투명하게 때론 가식적인 나.
두 얼굴일 때도 있고 한 얼굴일 때도 있고 가면을 쓰고 있을 수도 있고
내안에 여러가지 모습을 발견한다.
스트레스나 기분이 나쁘면 말을 안하고 조용해 진다.
기분이 나쁘면 무기력해지는 나.
마음 따라 생각 따라 몸이 움직인다.
뭐든지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내 마음과 생각이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몸도 움직인다.
아니면 몸이 움직여야 마음과 생각이 움직이는 건가?
머리와 생각이 우선인거 같다.
물론 때론 몸을 움직일 때 운동/활동할 때 기분 전환이 되어 마음이 편안해 질 때도 있다.
지정의가 모든 연결되어 있다.
하나가 고장 나면 다른 것도 같이 고장난다.
모두가 다 멀쩡하지 않고 하나만 고장나도 다른 부분에 무리가 가서 에러가 난다.
모임 동안 별로 말을 안하고 있었다.
어떻게 차 열쇠를 두고 왔을가 부터 시작해서
집까지 걸어가야 하나 집에는 또 어떻게 들어가야 하나
여러가지로 머리 속이 복잡했다.
모임이 끝나고 라이드를 부탁해서 집에 와서 창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다.
점심으로 라면을 끌여 먹고 걸어서 교회까지 갔다.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가까웠다.
다음 부터 걸어서 교회를 와야 하는 생각도 했다.
자전거를 타던지 걷언지 좋은 생각 같다.
운동도 되고 산책도 하고 실행을 해 봐야 겠다.
날씨가 쌀쌀해서 좀 추웠지만 오랜만에 걸을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는 자전거가 됬든 뭐가 됬든 더 활동적인 삶을 살아야 겠다.
오늘 하루는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린다는
치명적인 실수함으로 시작부터 우울하고 속상했지만
내 자신에 대해서 더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 즉 해석에 결정된다.